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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편하고 경쾌한 '티셔츠'가 뜬다

글쓴이 : 복래이 날짜 : 2020-06-27 (토) 00:59 조회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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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마아라 기자] [편안함이 핵심인 '뉴노멀 패션'…원마일웨어·오피스룩도 가능한 '티셔츠' 인기]

/사진제공=유니클로'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일상 '뉴노멀' 시대에 맞춰 패션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됐고, 일하는 환경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풀 메이크업에 한껏 꾸민 패션 대신 집안과 집 근처에서 가볍게 입기 좋은 '원마일웨어'에 주목하는 이들도 늘었다.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셔츠와 정장, 갖춰입은 패션보다는 활동성에 초점을 둔 편안한 패션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에어로케이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항공사 최초로 티셔츠, 운동화로 구성된 유니폼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근무할 때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도록 활동성과 편의성이 좋은 티셔츠를 유니폼으로 선정했다. 복장에서의 성차별을 없애고자 동일한 디자인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활동성을 고려하지 않은 꽉 막힌 스타일 대신 더 자유롭고 경쾌한 스타일이 각광받는 뉴노멀 시대에 '티셔츠'는 새롭게 떠오르는 '잇템'이 됐다.


◇티셔츠, 여름엔 하나만 입어도 OK!


/사진제공=유니클로티셔츠는 다른 아이템들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은 데다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블라우스나 니트처럼 세탁 및 관리에 어려움도 없다.

최근엔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편안함과 기능성, 스타일까지 갖춘 기능성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더욱 인기다.

/사진제공=유니클로, 레드페이스입었을 때 시원함이 느껴지는 냉감 기능과 땀을 빠르게 말려주는 흡습속건 기능, 입기만 해도 자외선 차단이 되는 UV 차단 기능 등 여름철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접목되고 있다.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바깥 면은 면, 안감은 에어리즘 소재를 사용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U 에어리즘 코튼 오버사이즈 크루넥 티셔츠'를 내놨다.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UV 차단과 냉감 기능과 함께 마스크 기능까지 담은 '마스크넥 티셔츠'를 출시했다.



◇유니클로의 '기본 티셔츠' 입어보니


스타일M 기자들은 기존 원마일웨어로는 물론 출근할 때도 입을 수 있는 깔끔한 기본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어보기로 했다. 유니클로 'U 크루넥 반팔 티셔츠''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 2종을 여름철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의 유니클로 반바지(쇼츠)와 함께 착용해봤다.

▷U 크루넥 반팔 티셔츠

유니클로 U 크루넥 반팔 티셔츠 라이트 그린, 옐로/사진제공=유니클로유니클로 'U 크루넥 반팔 티셔츠'는 베이식한 디자인으로 어디에나 매치하기 좋다. 면 소재 100%로 제작돼 부드러운 착용감을 자랑한다. 톤 다운된 오렌지와 옐로우 등 세련된 컬러 10종으로 출시됐다.

유니클로 U 크루넥 티셔츠 그린 M 사이즈와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팬츠 화이트 컬러를 함께 입은 모습./사진=홍봉진 기자마아라=비침이 없고 속옷 라인이 드러나지 않아 두루 활용도가 높은 티셔츠다. 네크라인의 립이 탄탄해 세탁 후에도 형태감이 잘 잡혀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슬림핏의 경우 허리선이 많이 잡혀있으면 캐주얼 웨어와 매치가 어렵다. U크루넥T는 허리 라인이 과하지 않아 단정한 와이드 팬츠에도, 캐주얼한 데님 쇼츠에도 잘 어울렸다.

그린 색상을 선택했는데 색이 연해 최근 트렌드인 파스텔 룩을 연출하기 좋았다. 유니클로의 흰색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팬츠'와 입으니 쇼츠가 허리선을 타이트하게 잡아 티셔츠를 넣어 입어도 쉽게 빠져나오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었다.

유니클로 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 옐로 XL 사이즈와 파라슈트 쇼트 팬츠,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 팬츠를 함께 입은 모습./사진=홍봉진 기자이은=평소 화사한 컬러 아이템을 좋아하는 터라 과감히 옐로 컬러를 택했다. 저렴해 보이는 형광빛이 아닌 낯빛을 환히 밝히는 자연스러운 색이라 마음에 들었다.

골반 위로 올라오는 화이트 컬러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 팬츠' 등 시원한 여름 아이템과 잘 어울려 만족스러웠다.

여름 티셔츠는 한 철 입고 나면 금방 낡아 '잠옷'이 돼버려 아쉬웠는데 U 크루넥 반팔 티셔츠는 차원이 다른 소재감을 자랑해 좋았다. 부드럽고 도톰해 오래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가 톡톡한 편이지만 '파라슈트 쇼트 팬츠'의 허리선을 꽉 조인 뒤 함께 매치하니 날씬해보였다.

▷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

유니클로 U 크루넥 반팔 티셔츠의 비침 정도./사진=홍봉진, 이은 기자유니클로 '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는 전 세계 면 수확량의 1% 미만으로 생산되는 최고급 면 원단을 사용한 티셔츠다. 산뜻한 10여 가지 컬러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990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어 데일리 티셔츠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유니클로 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 화이트 L 사이즈와 파라슈트 쇼트 팬츠 그린, 리넨코튼 릴렉스 쇼트팬츠 블랙 컬러를 함께 입은 모습./사진=홍봉진 기자마아라=평소 XS사이즈를 입는데 루즈하게 입어 보려 L사이즈를 주문했다. 세 사이즈 크게 입었는데도 어깨선이 흘러내리지 않고 핏이 자연스러워 멋스럽게 입을 수 있었다.

L사이즈는 길이가 64.5cm로 너무 길거나 짧지 않다. 하의의 바깥으로 꺼내입어도 몸이 부하게 보이지 않아 집앞에 잠깐 외출할 때 통넓은 바지와 입기에도 좋았다.

기본 티셔츠라 '리넨코튼 릴렉스 쇼트팬츠', '파라슈트 쇼트팬츠'처럼 허리선을 끈이나 스트링으로 조절해 입는 하의와도 궁합이 좋다. 편안하면서도 외출복으로도 손색없는 룩을 완성할 수 있었다.

유니클로 U 크루넥 반팔 티셔츠 L 화이트와 리넨 코튼 릴렉스 쇼트 네이비,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블루를 입은 모습./사진=홍봉진 기자이은=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기본 티셔츠다. 기본 티셔츠는 마음에 쏙 드는 것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간만에 '티셔츠의 정석'을 보여주는 아이템을 만나 반가웠다.

여유로운 핏을 좋아해 화이트 컬러 라지 사이즈를 선택했는데, 사이즈가 그리 넉넉하진 않다. 몸에 적절히 핏 되는 스타일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수피마 코튼 크루넥 티셔츠보다는 두께가 얇지만 비침이 거의 없는 편이라 데일리로 입기 딱 좋다.

유니클로 하이라이즈 롤업 데님 쇼트 팬츠나 리본으로 여며 입는 시원한 A라인 리넨 코튼 릴렉스 쇼트 팬츠 안에 티셔츠를 넣어 입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라 여기저기 매치하기 편했다.

이은 기자 [email protected], 마아라 기자 arad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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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3년 전, 할머니는 집을 나가버린 딸을 대신해 어린 손주들을 도맡아 키우게 되었다.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 속에 손주들을 키우기 위해 낮에는 식당에서 주방 일을 하고, 밤에는 아이들을 재운 뒤 밭으로 나가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억척스레 살아가던 할머니에게 갑작스레 사고가 찾아왔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던 길에 큰 교통사고가 난 것. 그 후유증으로 할머니는 호흡곤란과 두통, 그리고 기억 장애까지 앓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방금 있었던 일마저 기억하지 못해 늘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메모하는 할머니. 매일 다니는 길과 버스 번호까지, 생활 속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적어놓고 수시로 확인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런 할머니를 살뜰히 챙기는 일곱 살 지후. 약 먹는 시간조차 잊곤 하는 할머니를 위해 늘 약을 챙기고, 출근하는 할머니에게 집에 오는 길이 적힌 수첩을 챙겨준다. 어린 나이지만 든든한 손주가 있기에 할머니는 오늘도 악착같이 하루를 버텨낸다.

동행 [KBS 1TV]

◆ 할머니의 사랑으로 굳게 닫혔던 말문을 열게 된 지후

세 살 무렵, 자신들만 두고 외출해버린 엄마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두 번이나 교통사고가 날 뻔 했던 지후. 어린 아이들을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딸의 모습에 할머니는 황급히 아이들을 챙겨서 데려오게 되었다.

하지만 지후는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충격으로 1년 6개월 동안 말문을 굳게 닫았다. 다행히 지극 정성 할머니의 보살핌 덕에 다시 말을 시작하긴 했지만, 할머니는 자신이 자식을 잘못 키운 탓에, 손주들의 마음이 다친 것 같아 매일 밤 자책한다.

게다가 교통사고 이후, 일상생활조차 버거울 정도로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진 할머니. 아픈 몸으로 어린 손주들까지 감당해야하는 막막한 현실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런 할머니를 일으켜 준 건 다름 아닌 아이들이다.

일 년 반 만에 할머니를 향해 입을 연 지후의 첫마디, ‘엄마’. 자신을 엄마처럼 여기고 따르는 아이들을 보며 할머니는 다시 한 번 이를 악물고 버티기로 결심했다. 부디 아이들이 클 때까지 만이라도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길, 할머니는 매일 기도한다.

◆ “걱정 하지 마, 할머니는 너희 곁을 지킬게”

할머니의 사랑으로 다시 웃음을 되찾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지만, 지후와 지아의 마음 한 곳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그림을 그릴 때면 늘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엄마를 그려 넣는 지아. 그리고 지후에게는 엄마가 보고플 때면 남몰래 찾아가는 장소가 있다. 바로 엄마에게 주고픈 물건들을 모아놓은 비밀 상자가 숨겨진 복숭아밭이다.

언젠가 엄마와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리며 상자 속에 차곡차곡 그리움을 담아두는 지후. 그 중에서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은 나침반이다. 엄마가 집으로 오는 길을 잃은 것 같다며, 나침반을 보고 다시 길을 찾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지후. 아직도 밤이 되면 엄마가 사라진 날이 떠오르는지, 자다가도 울음을 터트리곤 하는 지후는 아픈 할머니도 하루아침에 자신들을 떠나진 않을까 할머니가 곤히 잠들어 있을 때면 불안한 마음에 숨소리를 확인하곤 한다.

요즘엔 기억 장애가 있는 할머니 대신해 메모를 해주고 싶어 한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는 지후. 자신의 품이 세상의 전부인 아이들을 위해 할머니는 오늘도 손을 맞잡고 약속한다. “걱정 하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할머니는 너희 곁을 지킬 거야.”

KBS 동행 '할머니의 수첩'은 27일 저녁 6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정상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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