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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비 회계 적립금 활용… 도내 적립금 100억원 이상 2곳뿐
교육부 이달 지원금 지침 발표…보전금 자체 재원 지출 불가피속보=대학들의 등록금 반환 논의가 본격화(본보 지난 6일자 1면 보도)되면서 강원도 내 대학들의 재원 확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대학들은 교육·연구활동 목적으로 축적해 온 '교비 회계 적립금' 활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도내 대학은 적립금이 적어 주요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10여년간의 등록금 동결, 모집 인원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
교육부는 이달 중 각급 대학에 지급하는 등록금 간접 지원금에 대한 세부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학은 정부 지원금으로 차후 등록금 반환액 일부를 충당할 수 있지만 나머지 보전 금액은 자체 재원의 지출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지역 대학의 재정 상태가 여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특히 수도권 주요 사립대는 교비 회계 적립금 활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적립금이 적은 도내 대학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대학 연구소가 발표한 '사립대학 누적적립금 현황'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누적금 상위 1~3위 대학은 홍익대, 연세대, 이화여대로 나타났다. 모두 서울권 대학으로 3곳의 평균 적립금은 6,700억원에 달했다. 반면 도내의 경우 100억원 이상 대학은 단 2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학은 적립금이 100억원에도 못 미친다.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도내 사립 대학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이유다.
도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집 인원이 많아 지역 대학도 교비 적립금을 쌓을 수 있었지만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모집 인원 축소로 재원이 많이 줄었다”며 “서울·수도권 대학은 충원율이 높아 적립금이 많겠지만, 지역의 대학들은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하기도 빠듯해 적립금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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