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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추가 정상회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최고위 외교 정책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10일(현지 시각) CNN은 관련 논의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래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는 난항을 겪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해당 이슈에 관여하려는 욕구도 시들해졌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했으나 회담은 협상의 여지 없이 끝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좌절감을 드러냈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당시 미 협상가들은 북한 측에서 미국을 향해 빈손으로 왔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할 때까지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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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피해자가 피고인 결혼 사회도 봐줘
피해자 母 "내 아들 살려내" 오열"내 아들 살려내라"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는 자신의 결혼식 사회를 봐준 친구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승무원 A씨(30)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환승)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엔 피해자 B씨의 유가족이 참석해 방청석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A씨를 향해 "나 B의 엄마다. 내 아들 살려내라"고 오열하다 법정 경위들에게 제지당했다.
향후 재판은 사실관계에 대한 입증보다 살해의 고의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A씨의 변호인 측은 "피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것은 인정하지만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며 "당시 만취 상태여서 피해자가 왜 죽음에 이르렀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현직 경찰관이던 B씨는 A씨의 결혼식 사회를 봐 줄 정도로 둘은 절친한 친구였다. 지난해 A씨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자 B씨는 전화로 수시로 조언을 주기도 했다.
A씨가 지난해 11월 불기소 처분된 후 B씨와 오랜만에 가진 술자리는 비극의 시작이 됐다. 지난해 12월 13일께 A씨가 B씨와 가진 술자리는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후 A씨는 B씨의 거절 의사에도 불구하고 그를 억지로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B씨와 실랑이를 벌인 것에 기분이 상한 A씨는 술기운이 올라 평소 배웠던 '주짓수' 기술을 이용해 A씨를 폭행해 그를 살해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이날 재판부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말 기억을 못 하는 것인지, 진술을 회피하는 것인지 재판부는 알 수 없다"며 "피해자와 피고인 두 사람만 있는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당시 상황을 밝히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피해자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유가족이 심경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재판이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이후 공판이 진행되며 기회를 드리겠다"며 기각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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