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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건 충북지식산업진흥원장 인터뷰 "내년 콘텐츠 기업 육성센터 유치 목표"

(지디넷코리아=황정빈 기자)"내년은 충북의 콘텐츠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충북이 선두로 나서 콘텐츠 분야의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콘텐츠 기업 육성센터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전원건 충청북도지식산업진흥원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북이 콘텐츠 분야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북도지식산업진흥원은 2003년에 설립돼,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ICT산업과 문화·관광 콘텐츠 산업 육성, R&D 기반의 과학기술 진흥 거점기관의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콘텐츠 산업의 균형발전 도모와 총괄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지역의 광역거점기관으로 지정돼, 내년부터 지역 콘텐츠 산업 거버넌스 운영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최근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블록체인, 인공지능, 3D프린터, AR·VR 등 첨단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주력 중이다.

전원건 충청북도지식산업진흥원장.

■ "한국, 지식산업 경쟁력 높이려면 창의성 수용하는 문화 필요"

전 원장은 현재 한국의 지식산업 경쟁력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기업 환경은 창의성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정보 인프라 구축 및 교육 훈련에 필요한 환경은 선진국에 비해 절대 뒤처지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선진국과 다른 한 가지를 보자면, 우리에게는 교육의 창의성이 사회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짚었다. 사회가 창의성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교육에 비해 늦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받아들이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 변화나 국제 환경의 변화에서 살아남기에 적합한 조직 문화로 바뀌려면 창의성을 수용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유연한 사고가 글로벌 시장에서 좀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지역의 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충북 콘텐츠코리아 랩 운영사업을 통해 콘텐츠 창작자에 대한 종합적인 창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영동군의 우수 문화유산인 난계 박연 선생과 관련된 '난계박연 서른아홉 개의 상서' 뮤지컬을 제작, 공연하기도 했다.

또 민간 차원의 한중 문화교류 확산을 위해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만화 창작자 양성을 위한 웹툰 창작교육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기업 지원과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소프트웨어 융합 R&D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및 신규사업 기획·발굴도 적극 추진했다.

■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 꿈나무 육성할 것"

전 원장은 이 중에서 올해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로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정부 공모사업 확보를 통한 신규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면서 소프트웨어교육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에 필요한 강사를 매년 100명씩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을 확보해 지난 9월 청주시내에 SW미래채움 충북 센터를 개소하고 관련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진흥원은 또 VR·AR 제작 거점셈터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지역 특화사업과 연계해 5G 기반의 VR·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용화와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진흥원 내 관련 시설·장비를 구축 중이다.

전 원장은 "이러한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콘텐츠 산업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 꿈나무를 육성하고, 융합형 신산업 발굴을 통해 충청북도가 콘텐츠 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진흥원은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와 충북ICT산업협회와 함께 블록체인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그는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충북 지역 내 블록체인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운영, 과정 수료생들에 대한 취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며 "블록체인 사업 발굴 및 기획, 유치, 수행을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 내 블록체인진흥센터는 블록체인 인재양성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해당 교육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을 블록체인 전문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인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 원장은 내년이 충북의 콘텐츠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충북의 콘텐츠 분야에 새로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콘텐츠 기업육성센터를 충북에 유치하고, AR·VR 융합 등 선도형 실감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연계 첨단 CT실증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충북에 특화된 지역문화 연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정빈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