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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부동산 대책, 서민과 젊은이 위한 것"

글쓴이 : 매린경 날짜 : 2019-12-17 (화) 18:22 조회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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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은 서민과 젊은이들을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 은 위원장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6일 고위 공직자들을 향해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했다면 1채를 처분하라고 한 주문도 즉각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 은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송년 간담회를 하고 전날 발표된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관련 "정부는 그동안 지적했던 부분을 겸허하게 보면서 대책을 마련했다"며 "결국 목적은 젊은이들과 서민들이 집 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부동산 가격이 냉정하게 따져도 비정상적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이 부동산 버블"이라고 봤다. 지금은 아파트 가격을 두고 월급, 연봉의 몇 배라고 계산하는데, 과거에는 집 한 채를 쌀 몇 가마니에 비유했다며 현금 수입 없이 집값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은 위원장의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전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수도권 내에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에게 이른 시일 내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할 것을 권고한 것 과 관련, 세종시에 보유한 집 1채를 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오후 5시쯤 세입자에게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며 "세종시에서 근무할 생각으로 샀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은 위원장은 내년에도 혁신금융 가속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안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금융 가속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괄담보제도 도입, 면책제도 개편 등을 통해 기존 금융회사의 영업 관행을 변화 시켜 나가고, 성장지원 펀드 조성, 기업지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도 강화한다.

은 위원장은 또 "정책서민금융 기능 강화, 채무조정 활성화 등 포용금융을 위한 추가과제들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불법 사금융으로부터 국민의 재산을 지켜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0일간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여전히 금융의 문턱이 높다. 금융은 보수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새로운 시도를 지원하는 바람과 물결이 되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진현진기자 [email protected]

은성수 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개최한 출입기자단과의 송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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